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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4조원…글로벌 테크 기업 첫 '분기 100조' 돌파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195.3조원, 영업이익은 107.4조원이다. 메모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4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치를 함께 새로 썼다. 회사는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8조원(14%), 영업이익은 17.9조원(2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55%다. 주당순이익은 보통주 11,462원, 우선주 11,492원으로 각각 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등 주요 통화의 환율이 내리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약 10조원 깎였는데, 이 손실을 감안하고도 이익이 크게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14.4조원을 썼다.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147.1조원, 영업이익 106.5조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혼자 벌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0%를 넘는다. 메모리는 AI 수요에 맞춰 HBM4 판매를 크게 늘리고 서버용 SSD 수요에도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시스템LSI는 하반기 신모델에 SoC와 이미지센서를 공급해 매출이 늘었고, 새 고객과 파트너십을 맺어 커스텀 SoC 사업도 구체화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 매출이 늘고 글로벌 고객의 선단공정 물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으며,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2나노 HPC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갔다.


반면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52.1조원에 영업손실 0.8조원을 냈다. 갤럭시 Z 폴드8 등 신모델 효과로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부품 원가 상승 등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 MX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늘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며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 전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네트워크는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이 줄어 실적이 떨어졌고, VD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끝나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구독·B2B 확대로 판매는 좋았지만 원자재비와 물류비가 올라 이익이 줄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도체에는 이익이 되고 완제품에는 원가 부담이 된 셈이다. 하만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0.6조원,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1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호실적이 이어져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틱 AI 도입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전반의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고, HBM4·고성능 DDR5·서버 SSD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2027년에 대해서는 AI 투자가 길어지고 반도체 공급이 빠듯해 업황 강세가 계속되고,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HBM4E 양산과 미국 테일러 팹의 2나노 AI·HPC 양산 본격화도 내년 과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도 함께 발표했다. 3분기 현금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으로 총 30조원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90~110조원 가운데 35조원이 집행·확정돼 남은 재원은 55~75조원이며, 여기에는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된다. 회사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알고 있다며, 자사주를 매입할 때 우선주 비중을 적극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올해 시설투자는 84.4조원으로, 이 중 DS부문이 76.8조원, 디스플레이가 3.9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