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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AI, 운영자금 7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기존 주식의 52% 규모 신주 발행

코스닥 상장사 에이전트AI(060900)가 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26일 올라온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보통주 342만6334주를 새로 발행해 7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조달한 돈은 모두 운영자금에 쓴다.


공시에 적힌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654만3786주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 주식 수의 약 52.4%에 이른다. 증자가 끝나면 전체 발행주식은 997만120주로 늘어난다. 늘어난 전체 주식 가운데 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4%다. 조달 금액 70억원을 신주 수로 나누면 1주당 발행가는 약 2043원이다.


이번 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주주에게 지분 비율대로 신주를 나눠 주는 주주배정이나 불특정 다수에게서 청약을 받는 일반공모와 달리, 회사가 정한 특정 대상에게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정해진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스닥 기업들이 자금을 마련할 때 자주 쓴다. 대신 기존 주주는 신주를 받지 못하므로, 발행 규모가 클수록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그만큼 낮아진다.


에이전트AI의 경우 희석 폭이 작지 않다. 단순 계산하면 기존 주주 전체가 가진 지분율은 증자 전 100%에서 증자 후 약 65.6%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지금 지분 10%를 가진 주주는 증자를 마친 뒤 약 6.6%를 보유하게 된다. 반대로 신주를 배정받는 쪽은 한 번에 전체 주식의 3분의 1이 넘는 물량을 갖게 된다. 신주가 모두 한 곳에 배정되면 발행주식의 34% 이상을 가진 대주주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한 가지다. 공시의 자금 사용 목적 항목에는 시설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같은 다른 항목 없이 운영자금 70억원만 적혀 있다. 운영자금은 인건비, 원재료 구입비, 일상적인 경비 등 회사를 꾸려 가는 데 드는 돈을 말한다. 조달액 전부를 이 항목에 배정했다는 것은 이번 자금이 특정 설비 투자나 인수합병보다는 회사 운영에 쓰일 예정이라는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가와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3자배정으로 발행된 신주는 대개 일정 기간 보호예수를 거친 뒤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신주가 상장되는 시점에는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공시 내용은 이후 정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