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검색

이슈부터 IT·AI·연예·게임까지, 메타브리프의 기사를 찾아보세요.

이슈 브리핑

대서양 중앙 해령서 규모 6.7 지진… 기상청 "국내 영향 없음"


대서양 한가운데 해저 산맥인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2026년 10월 13일 오후 2시 44분 이 지진이 발생했다는 국외지진 정보를 지진통보문으로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0.17도, 서경 19.86도로 적도와 거의 맞닿은 해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발생 시각과 규모, 위치, 깊이가 모두 미국지질조사소(USGS)의 분석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외지진은 해당 지역 관측망과 국제 기관의 분석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도 해외 발생 지진은 USGS 같은 국제 기관의 자료를 받아 국내에 알린다. 기상청은 지진 직후 나오는 정보는 이후 분석에 따라 규모와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발표의 규모 6.7과 진앙 좌표도 확정치가 아닌 초기 분석값이다.


이번 지진이 난 대서양 중앙 해령은 북극해 근처에서 남대서양까지 대서양 바닥을 남북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해저 산맥이다. 판과 판이 서로 멀어지는 '발산형 경계'로, 이 틈으로 맨틀 물질이 올라와 새로운 해양 지각이 만들어진다. 지각이 끊임없이 갈라지고 움직이는 곳이어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대로 꼽힌다. 해령을 따라 생기는 지진은 대체로 지각 얕은 곳에서 발생하는데,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 10㎞도 이런 특성과 들어맞는다.


특히 적도 부근 대서양 해령에는 해령 축을 가로로 끊는 단층대가 여러 개 발달해 있다. 해령 구간이 옆으로 어긋나 있어 이 단층대를 따라 판이 서로 엇갈려 움직이는데,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종종 이런 지대에서 기록된다. 다만 이번 지진이 어느 단층에서, 어떤 방식의 단층 운동으로 일어났는지는 기상청 통보문에 나와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규모 6.7은 일반적으로 큰 지진에 속한다. 육지 인구 밀집 지역 가까이에서 일어났다면 상당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진앙은 남미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대양 한복판으로, 주변에 큰 육지가 없는 해역이다. 현지 피해나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여부는 기상청 통보문에 담기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과의 거리도 멀다. 진앙은 한반도와 지구 반대편에 가까운 대서양 적도 해역이다. 기상청이 '국내영향없음'으로 판단한 것도 이 때문으로, 국내에서 흔들림을 느끼거나 해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다. 다만 대서양을 지나는 선박이나 인근 섬 지역에 있는 사람이라면 현지 당국과 국제 기관의 후속 발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국내 지진뿐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국외지진도 통보문으로 알리고 있다. 이번 지진의 최종 규모와 위치는 USGS 등의 추가 분석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