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10월 초 아파트 실거래 2건, 평균 8억750만원…전월 평균의 절반 수준이지만 소형 위주 거래 영향
서울 마포구에서 10월 들어 신고된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2건이고, 평균 거래가는 8억75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4일 기준 이렇다. 9월 한 달 평균 16억6,277만원(55건)보다 51.4% 낮다. 다만 이번 달 거래는 이제 막 신고되기 시작했고 표본도 두 건뿐이어서, 이 수치를 마포구 집값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다.
이번 달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0단지다. 전용면적 59.73㎡ 1층이 10월 1일 10억원에 계약됐다. 다른 한 건은 노고산동 빌리브디에이블 전용 38.39㎡ 20층으로, 10월 2일 6억1,500만원에 팔렸다. 두 건의 평균이 8억750만원이다.
평균가가 크게 낮아진 것은 시세 변화보다 어떤 집이 거래됐는지의 차이로 보는 편이 맞다. 이번 달 신고된 두 건은 모두 전용 60㎡ 미만 소형 주택이다. 특히 빌리브디에이블은 전용 38㎡대로 면적이 작다. 지난달 55건에는 다양한 면적과 단지가 섞여 평균이 16억원대에 이르렀다. 반면 이번 달 평균은 소형 두 건만으로 계산돼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가격을 비교한 것이 아니므로 51.4%라는 하락 폭이 실제 가격 하락을 보여 준다고 단정할 수 없다. 원자료로는 이번 두 건이 각 단지의 직전 거래가보다 오른 값인지 내린 값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건수를 비교하는 것도 아직 이르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 신고는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되고, 계약 뒤 일정 기간 안에 신고하게 돼 있다. 그래서 월초에는 신고된 건수가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늦게 들어온 신고가 쌓인다. 4일 현재 2건이라는 숫자는 지금까지 신고된 분량일 뿐이고, 10월 마포구 거래량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부 자료 역시 신고가 늦게 들어오면 수치가 바뀔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포구는 서울 도심과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쉽고, 대단지 아파트와 신축 소형 주거 상품이 함께 있는 지역이다.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단지들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업무지구와 가까운 대단지다. 노고산동 빌리브디에이블은 신촌·서강대 일대에 자리한 소형 위주 단지다. 이번 달 첫 두 건도 이 두 성격을 하나씩 보여 준다. 업무지구 옆 대단지의 소형 평형이 10억원 선에서 거래됐고, 도심 대학가 소형 단지는 6억원대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라면 월초 평균가보다는 관심 있는 단지와 면적의 개별 거래가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서는 단지별·면적별 과거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그 기록과 비교하면 지금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10월 마포구 아파트 시장의 실제 흐름은 신고가 어느 정도 모이는 이달 중순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