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검색

이슈부터 IT·AI·연예·게임까지, 메타브리프의 기사를 찾아보세요.

AI

공공 AI 발주 한 주 새 90건·163억원…건수 21.7%·금액 62.1% 줄어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를 집계한 결과,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나라장터에 올라온 용역 입찰공고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공고는 90건이었다. 90건 모두 추정가격이 공개됐으며 합계는 163억 499만원, 1건당 평균은 1억 8,117만원이다. 직전 같은 기간에는 115건, 430억 1,888만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건수는 21.7%, 추정가격 합계는 62.1% 줄었다. 금액이 건수보다 훨씬 크게 줄어, 큰 규모의 사업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한 주로 볼 수 있다.


추정가격이 가장 큰 공고는 (재)울산테크노파크의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제조 AI 허브 쇼룸 제작·설치 용역'으로 21억 8,182만원이다. 마감은 10월 28일 오전 10시다. 2위는 인덕대학의 '대학 AI 인프라 기반 구축'(11억 8,182만원, 11월 17일 12시 마감)이다. 3위는 연세대학교의 'AI기반 맞춤형 연구 및 학습지원 서비스 구축 사업'(10억 9,091만원, 10월 29일 16시 마감)이 차지했다. 이어 조달청이 낸 디지털서비스 계약 건인 '미래엔 AIDT 교육자료 for 엘리스그룹'(9억 909만원)과 국방과학연구소가 다시 낸 '참조 아키텍처 기술 검증을 위한 AI/자율 소프트웨어 연동 지원'(7억 873만원, 10월 28일 10시 마감)이 4위와 5위였다. 조달청 건은 10월 8일에 이미 마감됐다.


상위 5건의 추정가격을 더하면 약 60억 7,237만원이다. 한 주 전체 금액의 37% 정도가 이 5건에 몰린 셈이다. 나머지 85건은 평균 1억 2천만원 안팎으로, 공공 AI 발주의 상당 부분이 소규모 용역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발주 주체로는 대학이 두드러졌다. 공고를 가장 많이 낸 수요기관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4건)였다. 인천대학교,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각 3건, 순천향대학교가 2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섯 곳 모두 대학이나 대학 산학협력단이다. 금액 상위 3건 가운데 2건도 인덕대학과 연세대학교 사업이다. AI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학습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대학의 수요가 이번 주 발주 흐름의 한 축이었다는 뜻이다. 울산테크노파크의 제조 AI 허브 쇼룸과 국방과학연구소의 AI·자율 소프트웨어 연동 지원처럼 지역 산업과 국방 분야 사업도 상위권에 들었다.


해석할 때 유의할 점도 있다. 전체 90건 가운데 9건은 수요기관이 (주)원화정밀, 주식회사 무한정보기술 등 회사 법인으로 표기돼 있다. 국책과제 참여기업처럼 민간이 수요기관인 공고가 나라장터를 거친 경우다. 공공기관이 예산을 직접 쓰는 사업과는 성격이 달라, 이 9건까지 '공공 수요'로 보기는 어렵다.


공고명에 가장 많이 들어간 키워드는 'AI'(81건)였다. '인공지능'(8건), '생성형'(5건)이 뒤를 이었고 '머신러닝', 'AIDT', '챗봇'은 각 1건이었다. 대부분 공고가 영문 약칭 'AI'를 쓰고 있다. 생성형 AI를 공고명에 직접 내건 사업도 5건 나왔다.


한 주 집계만으로 공공 AI 발주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대형 사업 1~2건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주간 금액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감소가 일시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도 대학, 지역 산업 거점, 국방 연구기관 등 공공 부문이 AI를 어디에 쓰려 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은 마감 시한을 확인해야 하며, 참가자격과 제출서류 등 세부 조건은 개별 나라장터 공고문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