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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10월 아파트 실거래 첫 신고 2건…평균 12억4750만원, 표본 적어 '착시' 주의


사진 user:Stegano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2026년 10월 서울 송파구에서 계약된 아파트 매매 가운데 5일까지 신고된 실거래는 2건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상세자료(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두 건의 평균 거래가는 12억4,750만원이다. 9월 한 달 평균 9억5,380만원(249건)보다 30.8% 높다. 다만 이번 달 집계는 이제 막 시작됐고 거래 건수도 2건뿐이어서, 이 수치만 보고 송파구 집값이 한 달 새 30% 넘게 올랐다고 읽으면 안 된다.


신고된 두 건은 모두 10월 1일에 계약됐다. 거여동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113.18㎡(27층)가 22억9,000만원에 팔렸고, 석촌동 석촌호수효성해링턴타워 전용 15.8307㎡(11층)가 2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거래의 가격 차이는 11배가 넘고, 면적도 7배 넘게 차이 난다.


평균이 크게 뛴 것은 이런 구성 때문이다. 거래가 두 건뿐이면 그중 한 건의 가격이 평균을 사실상 좌우한다. 이번에는 22억원대 대형 평형 거래가 들어가면서 평균이 12억원대로 올라갔다. 반대로 소형 거래가 몇 건만 먼저 신고됐다면 평균은 전월보다 크게 낮게 나왔을 수도 있다. 9월 평균은 249건을 바탕으로 한 값이라 2건짜리 평균과 같은 무게로 비교하기 어렵다.


면적당 가격으로 바꿔 보면 실제 차이가 좀 더 분명해진다.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거래는 전용 1㎡당 약 2,023만원으로, 3.3㎡(1평)로 환산하면 약 6,690만원이다. 석촌호수효성해링턴타워 거래는 1㎡당 약 1,295만원, 3.3㎡당 약 4,280만원이다. 두 단지의 면적당 가격 차이는 총액 차이(11배)보다 훨씬 작은 1.6배 정도다. 전용 15㎡대는 일반 아파트보다 원룸형 주택에 가까운 크기여서, 이 거래가 송파구 아파트 시세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거래가 집계에는 원래 시차가 있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 신고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등록되고, 계약 후 일정 기간 안에만 신고하면 된다. 그래서 월초 수치는 대체로 일부 거래만 담고 있고, 신고가 쌓이면서 건수와 평균가가 계속 바뀐다. 국토교통부 자료에도 신고가 늦게 들어온 거래가 나중에 반영되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적혀 있다. 9월 거래도 아직 신고 기한 안에 있는 만큼, 9월 수치 역시 앞으로 일부 바뀔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것은 평균 상승률보다 개별 거래 정보다. 거여동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113㎡가 22억9,000만원에 팔렸다는 사실은 같은 단지나 비슷한 평형을 보고 있는 수요자에게 참고할 만한 가격이 된다. 다만 이 가격이 해당 단지의 이전 거래보다 높은지 낮은지, 최고가인지는 이번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송파구의 10월 시장 흐름은 신고가 어느 정도 쌓이는 이달 하순 이후, 거래 건수와 평형 구성을 9월과 비슷한 조건으로 맞춰 봐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