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10월 아파트 실거래 2건, 평균 12억4750만원…"거래 두 건뿐이라 시세 판단엔 일러"

사진 user:Stegano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26년 10월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신고는 7일 기준 2건이다. 평균 거래가는 12억 4,750만원으로, 9월 전체 평균 10억 297만원보다 24.4% 높다. 하지만 표본이 두 건뿐이고 두 거래의 면적과 가격 차이도 매우 크다. 이 상승률만 보고 송파구 집값이 올랐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 달 신고된 두 건은 모두 10월 1일에 계약됐다. 더 비싼 거래는 거여동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113.18㎡ 27층으로, 22억 9,000만원에 팔렸다. 다른 한 건은 석촌동 석촌호수효성해링턴타워 전용 15.8307㎡ 11층이며 거래가는 2억 500만원이다. 두 거래의 가격 차이는 20억원이 넘고, 전용면적은 7배 넘게 차이 난다. 15㎡대 면적은 흔히 거래되는 아파트 평형보다 훨씬 작은 초소형에 속한다.
평균가가 크게 오른 것도 이 구성 때문이다. 10월 평균은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거래를 단순 평균한 값이다. 비교 대상인 9월 수치는 261건이 쌓여 나온 것이다. 이렇게 표본 크기가 크게 다르면 거래 하나가 결과를 좌우한다. 22억원대 대형 거래를 빼면 10월 평균은 2억원대로 떨어진다. 반대로 초소형 거래를 빼면 2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월 대비 24.4% 상승'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단지의 어떤 면적이 거래됐는지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다.
거래 건수도 아직 비교할 단계가 아니다. 실거래가 자료는 계약일 기준 신고 자료다. 계약 뒤 일정 기간 안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월초에는 신고 건수가 적게 잡힌다. 10월은 이제 첫 주가 지났다. 신고가 늦게 들어온 거래가 반영되면 건수와 평균가는 계속 달라질 수 있다. 9월에 한 달 동안 261건이 신고된 것과 비교하면, 현재 2건은 앞으로 쌓일 거래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종 거래량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개별 거래로 보면 거여동 대형 평형이 22억원대에 거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송파구 외곽인 거여동에서도 대형 신축 단지는 20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단지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신고가인지, 시세 수준인지는 이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결국 10월 송파구 아파트 시장의 흐름은 신고가 충분히 쌓이는 월말 이후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라면 월초 평균가의 등락보다 관심 단지의 같은 면적 거래 사례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시세를 판단하는 데 더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