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 강풍주의보…서·남해 섬 지역 중심으로 바람 특보 확대

사진 myself (User:Piotrus) / CC BY-SA 3.0 (위키미디어 커먼즈)
기상청은 14일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전라남도 진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기상특보 통보문을 보면 발표 시점의 전남 지역 기온은 16.3도이고, 이날 최고기온은 20.0도로 예보됐다. 이번 발효로 진도는 서해와 남해 섬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내려져 있던 강풍특보 구역에 포함됐다.
발표 시점 기준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서해5도(백령도·대청도), 충남 태안과 보령 도서 지역, 인천 옹진, 전북 부안 위도면과 군산 옥도면(어청도 제외)·군산 어청도, 울릉도·독도다. 전남에서는 진도를 비롯해 여수, 신안(흑산면 제외),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 완도 여서도가 대상이다. 대부분 바다에 바로 닿아 있는 섬이나 해안 지역이다.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넓게 내려져 있다. 서해 쪽에서는 서해중부 앞바다(충남 북부·남부 앞바다)와 안쪽·바깥 먼바다, 서해남부 앞바다(전북 북부·남부 앞바다, 전남 북부·중부 서해 앞바다)와 서해남부 먼바다 전역이 포함됐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동부·서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남서쪽 안쪽 먼바다도 대상이다. 동해에서는 동해중부 전 해상과 동해남부 북쪽 안쪽·바깥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는 일반적으로 육상에서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 특보 현황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범위다. 강풍특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부터 남해 거문도, 동해 울릉도까지 걸쳐 있고, 풍랑특보는 서해 대부분 해역과 제주 주변 해역, 동해 일부에까지 내려져 있다. 바다 위의 강한 바람이 바다와 맞닿은 섬과 해안까지 함께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바람의 원인이 된 기압 배치나 예상 최대풍속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통보문에 담기지 않았다.
주민과 방문객에게 당장 와닿는 문제는 바닷길이다. 진도와 신안, 완도, 여수의 섬들은 여객선이 주요 교통수단인 곳이 많다. 그런데 주변 해역 상당수에 풍랑주의보가 함께 발효돼 있어 배편 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운항 통제 여부는 통보문에 포함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섬을 오갈 계획이 있다면 출발 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육상에서도 강한 바람에 간판이나 비닐하우스, 공사장 가설물 같은 시설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온은 16~20도로 비교적 온화하지만, 바람이 강하면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은 특보가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며 최신 기상청 발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