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환복 CCTV 영상 80건,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

전자신문은 7일 국내 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거나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80건이 해외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기관 CCTV 영상 유출 실태를 조사해 밝혀낸 내용이다.
영상에는 산부인과·성형외과·한의원·재활의학과 등에서 촬영된 환자들의 모습이 담겼고, 얼굴과 신체가 그대로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관련 영상만 21건이었다. 영상에 표시된 촬영 시점은 2022년 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다. 허 의원실은 영상 속 병원 상호와 내부 모습을 대조해 실제 운영 중인 의료기관임을 확인했다.
유출된 영상은 대부분 수술실이 아니라 진료실·상담실·대기실·병실에서 찍혔다. 현행 의료법은 수술실 CCTV에 대해서만 접근 권한 제한 등 안전성 확보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정부에 보고된 의료기관 사이버 침해사고 109건 중 CCTV 관련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허 의원은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보건복지부에 의료기관 CCTV 보안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유출 영상 삭제와 피해자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메타브리프 편집팀 메타브리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