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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24.6원…최근 41개 시점 중 가장 낮아


원/달러 환율이 최근 41개 시점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공개된 서울외국환중개 자료에 따르면, 23일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1,324.6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시점의 1,325.5원보다 0.9원(0.1%) 낮다.


이번 수치는 최근 41개 시점 가운데 최저치다. 앞선 40개 시점에서는 환율이 계속 이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직전 시점과 비교하면 1원도 안 되는 작은 하락이지만, 비교 기간 전체에서 가장 낮은 값을 새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었다는 뜻이다. 달러에 비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직전 시점에는 1달러를 바꾸려면 1,325.5원이 필요했지만, 이번에는 1,324.6원이면 된다. 1달러 기준으로는 차이가 작아도 금액이 커지면 차이도 커진다. 1만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직전 시점에는 1,325만5,000원, 이번 시점에는 1,324만6,000원으로 9,000원이 차이 난다. 100만 달러면 차이는 90만 원이다. 수입 대금 결제나 외화 송금처럼 거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이 정도 움직임도 무시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내리면 달러로 값을 치르는 쪽의 원화 부담이 줄어든다. 수입품 대금, 해외 직구 결제, 해외여행 경비가 그렇다. 반대로 달러로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은 같은 금액을 벌어도 원화로 바꾸면 받는 돈이 줄어든다. 환율 하락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달러를 쓰는 쪽인지, 버는 쪽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수치는 매매기준율 기준이다. 매매기준율은 외환시장 거래를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해 낸 값이다. 은행이 고객과 외화를 사고팔 때 적용하는 환율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장중에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환율과는 차이가 있다. 개인이 은행 창구에서 달러를 살 때는 매매기준율에 환전 수수료(스프레드)가 더해져 이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받는다. 달러를 팔 때는 이보다 낮은 환율을 적용받는다. 이번 수치는 개인이 실제로 환전하는 가격이 아니라, 그 가격을 정하는 기준값으로 보면 된다.


정리하면 23일 원/달러 환율은 직전 시점보다 0.9원 내린 1,324.6원으로, 최근 41개 시점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하락 폭은 작지만, 40개 시점 동안 이어진 더 높은 환율 구간보다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 이번 집계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