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 10월 초 실거래 평균 12억2930만원…전월보다 28% 낮아, 소형 거래 비중 커

사진 Hikaru arai /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10월 평균 매매가가 전월보다 30% 가까이 낮게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12일 기준 10월 분당구 아파트 매매 신고는 10건, 평균 거래가는 12억2930만원이다. 9월 한 달 평균 17억1539만원(139건)보다 4억8609만원, 비율로는 28.3% 낮다.
다만 이 수치만 보고 분당 집값이 한 달 새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10월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고, 신고된 거래도 10건에 그친다. 실거래가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계약 후 신고까지 시차가 있다. 늦게 들어오는 신고가 반영되면 건수와 평균은 달라질 수 있다. 표본이 작으면 어떤 면적의 아파트가 거래됐는지에 따라 평균이 크게 흔들린다. 10월 평균은 같은 아파트의 가격이 내렸다는 뜻이라기보다 이번 달 초에 신고된 거래의 구성을 보여주는 숫자에 가깝다.
실제로 10월 초 거래는 소형 면적에 몰렸다. 지금까지 공개된 거래 중 전용 84㎡ 이상 중형은 야탑동 장미마을(동부) 전용 84.99㎡ 1건뿐이다. 이 거래는 16층 매물이 지난 1일 16억5000만원에 계약되면서 이달 최고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상위 거래는 모두 전용 30~50㎡대 소형이다. 구미동 까치마을(4단지)(선경) 전용 51.32㎡ 2층이 14억7900만원(3일), 정자동 한솔마을(1단지)(청구) 전용 49.35㎡ 2층이 13억5000만원(2일)에 거래돼 각각 2·3위에 올랐다.
소형 아파트 가격도 10억원을 크게 웃돈다. 금곡동 청솔마을(주공9단지) 전용 42.84㎡는 19층이 12억8500만원(1일), 9층이 12억5000만원(5일)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36.54㎡ 9층은 11억3000만원(5일)에 계약됐다. 정자동 한솔마을(4단지)(주공) 전용 36㎡ 14층은 11억600만원, 구미동 무지개(12단지)(주공) 전용 49.67㎡ 16층은 10억7500만원에 각각 3일 거래됐다.
면적당 가격으로 따지면 차이가 더 분명하다. 이달 최고가인 장미마을 84.99㎡는 3.3㎡(평)당 약 6400만원 수준이다. 청솔마을 42.84㎡(12억8500만원)는 약 9900만원으로 이보다 50% 넘게 높다. 한솔마을(4단지) 36㎡ 역시 약 1억100만원에 이른다. 총액이 낮은 소형 거래가 많아지면서 평균 거래가는 내려갔지만, 면적 대비 가격은 중형보다 오히려 높게 매겨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형 거래가 왜 이달 초에 몰렸는지는 공개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가 확인된 단지는 금곡동 청솔마을, 구미동 까치마을·무지개마을, 정자동 한솔마을, 야탑동 장미마을 등이다. 금곡동 청솔마을(주공9단지)에서는 닷새 사이 3건이 계약돼 가장 거래가 잦았다.
10월 분당구 아파트 시장의 실제 흐름은 신고 기한이 지나 거래가 충분히 쌓인 뒤에야 판단할 수 있다. 9월처럼 한 달 거래가 100건을 넘고 중대형 거래도 섞이면 평균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세를 확인하려는 수요자라면 구 전체 평균보다 관심 단지의 같은 면적 거래가를 비교해 보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