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도서관 대출 순위 한 주 새 363계단 상승… 438위에서 75위로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어크로스)이 전국 공공도서관 대출 급상승 도서 1위에 올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정보나루 자료에 따르면, 10월 18일 기준 이 책의 주간 대출 순위는 지난주 438위에서 이번 주 75위로 363계단 올랐다. 이번 집계에서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책이다.
급상승 상위권에는 다른 책들도 이름을 올렸다. 강효미 작가가 글을 쓴 ‘다판다 편의점’은 203위에서 74위로 129계단 올랐다. 앨런 레비의 ‘테오’는 206위에서 92위로 114계단, 안녕달 작가의 ‘복숭아와 애벌레’는 162위에서 71위로 91계단 상승했다. 김승호의 ‘돈의 속성’은 134위에서 50위로 84계단 올라 다섯 권 가운데 이번 주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번 집계는 도서관 정보나루에 대출 기록을 보내는 전국 공공도서관의 주간 대출 건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 것이다. ‘급상승’ 목록은 대출 순위 자체가 아니라 한 주 동안 순위가 오른 폭을 기준으로 정렬한다. 그래서 ‘도둑맞은 집중력’은 이번 주 순위(75위)만 보면 ‘돈의 속성’(50위)이나 ‘복숭아와 애벌레’(71위)보다 낮지만, 상승 폭이 가장 커서 급상승 목록 맨 위에 올랐다. 이 목록은 많이 빌려 간 책보다 갑자기 많이 찾기 시작한 책을 보여 준다. 독서 수요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비교적 빨리 알 수 있는 지표다.
눈여겨볼 점은 상승의 성격이다. 정보나루 자료에서 ‘다판다 편의점’, ‘복숭아와 애벌레’, ‘돈의 속성’ 세 권에는 ‘최근에도 오른 책’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이번 주 전에도 순위가 올랐고 그 흐름이 이어졌다는 뜻이다. 반면 ‘도둑맞은 집중력’과 ‘테오’에는 이 표시가 없다. 특히 ‘도둑맞은 집중력’은 400위권 밖에 있다가 한 주 만에 70위권으로 올라왔다. 꾸준히 오른 것이 아니라 이번 주에 수요가 갑자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왜 갑자기 늘었는지는 이번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도서관 대출 순위는 방송·온라인 화제, 학교나 기관의 추천 도서 지정, 도서관 프로그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정보나루 자료에는 대출 건수와 순위만 담겨 있고, 상승 원인은 나와 있지 않다. 이번 급등이 일시적인지, 다음 주 이후에도 이어질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목록은 분야도 다양하다. 집중력을 다룬 교양서, 재테크 분야의 스테디셀러 ‘돈의 속성’,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복숭아와 애벌레’가 함께 올랐다. 공공도서관 이용자층이 그만큼 넓다는 점이 순위에도 드러난다.
순위가 급격히 오른 책은 도서관에서 예약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이 책들을 빌리려는 이용자는 가까운 공공도서관의 소장 현황과 예약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서관 정보나루는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도서와 급상승 도서 순위를 주기적으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