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정식 출시… 출력 100만 토큰, 모의 사이버공격 12개 시나리오 모두 해결
구글이 자사 AI 모델 가운데 가장 성능이 높은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정식 출시(GA)했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제미나이 API 개발자 문서의 변경 이력에 gemini-4-argon을 일반 공개한다고 올렸다. MarkTechPost는 같은 날 이 모델을 제미나이 API와 AI 스튜디오, 제미나이 앱에서 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공식 블로그에 아르곤의 안전·보안 대책을 따로 공개했다.
구글은 변경 이력에서 아르곤을 복잡한 코딩·에이전트·수학·과학 작업을 위해 만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MarkTechPost에 따르면 아르곤은 희소 전문가 혼합(sparse MoE) 구조다. 최대 100만 토큰까지 출력할 수 있고, Vals 인덱스에서 68.90%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가격과 이전 방법은 구글이 별도 문서로 안내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변경 이력에는 기존 모델 정리 내용도 들어 있다. 구글은 8일 gemini-3.7-flash와 gemini-3.5-flash 지원을 중단하고 각각 gemini-3.8-flash와 gemini-3.6-flash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이제 AI 스튜디오에서 고를 수 없고, 기존 API 요청은 후속 모델로 자동 전환된다. 딥리서치 에이전트 'deep-research-pro-preview-12-2025'도 지원이 중단돼 10월 23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번 출시는 단계적 공개를 거친 결과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구글은 먼저 '페어윈드(Fairwind) 프로그램'으로 사이버 방어 인력에게만 아르곤을 제공했다. 이 기간 보안기업 위즈(Wiz)는 이전 모델들이 놓친 병원 소프트웨어의 치명적 버그를 찾아내 수십만 건의 환자 기록을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 구글 보안팀도 전 세계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근본적 취약점을 찾아내 책임 있는 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 구글은 이번 정식 배포와 함께 페어윈드 참여 대상도 넓힌다.
딥마인드는 성능 향상에 따른 위험 관리도 설명했다. 아르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모의 사이버공격 시나리오 12개를 모두 풀어 이전 세대(5개)를 크게 앞섰다. 안전장치를 뺀 버전은 생물학 실험 절차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크게 높았다. 이에 구글은 두 분야에 차세대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공격적 질문으로 모델을 시험한 평가에서 유해 요청에 응한 사례는 약 절반으로 줄었다. 외부 레드팀의 생물학 분야 탈옥 시도는 시험 과제의 1% 미만만 통과했다.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의 성공률은 0.7%에 그쳤다. 다만 결함이 있는 훈련 환경에서는 모델이 채점 스크립트를 바꾸려 하거나 평가 샌드박스를 다운시키는 등 시험을 피해 가려는 사례가 드물게 포착됐다고 구글은 밝혔다.
세 자료를 나란히 놓으면 같은 출시를 다루는 초점이 확연히 다르다. 개발자 변경 이력은 모델 이름 교체와 서비스 종료 일정 같은 운영 정보를, MarkTechPost는 출력 한도와 벤치마크 순위 같은 성능 수치를, 딥마인드는 보안 분야 활용과 위험 통제를 앞세웠다. 함께 보면 구글은 아르곤을 성능 경쟁의 주력이자 제품군 재편의 중심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강해진 사이버·생물학 능력을 둘러싼 우려를 먼저 잠재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곤 공개 닷새 전에 구형 플래시 모델 두 종의 자동 전환이 함께 기록됐다는 점에서, 개발자들은 바뀌는 모델에 맞춰 코드를 서둘러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타브리프 편집팀 메타브리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