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검색

이슈부터 IT·AI·연예·게임까지, 메타브리프의 기사를 찾아보세요.

이슈 브리핑

제주시동부에 호우주의보…산지·서귀포시중산간 이어 제주 3개 구역으로 확대

기상청은 13일 오전 3시 20분부로 제주도 제주시동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번 발표로 제주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제주도산지와 서귀포시중산간을 포함해 모두 3개 구역이 됐다. 기상청 기상특보 통보문을 보면 발표 시점에 전국에서 발효 중인 기상특보는 제주의 이 3개 구역 호우주의보뿐이다.


특보 발표 당시 제주 지역 기온은 22.4도였고,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0도로 예보됐다. 10월 중순에 들어섰지만 기온은 여전히 20도대 중반으로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


호우주의보는 기상청이 비 피해를 알리려고 내리는 특보 가운데 첫 단계다. 일반적으로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비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 한 단계 높은 호우경보로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이번 통보문에는 예상 강수량이나 비가 집중될 시간대, 특보를 언제 해제할지 등은 적혀 있지 않다. 따라서 제주시동부에 실제로 비가 얼마나 내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보가 내려진 구역을 보면 이번 비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비구름이 한라산에 부딪히며 산지에 먼저, 또 많이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잦다. 이번에도 산지와 서귀포시중산간에 이미 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제주시동부가 새로 추가됐다. 비 영향권이 산간에서 섬 동쪽 해안 쪽 생활권까지 넓어졌다는 뜻이다. 제주시동부에는 조천·구좌 등 주거지와 농경지가 있다. 그런 만큼 산간 통제만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교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보가 한밤중인 오전 3시 20분에 발표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주민 상당수가 잠든 시간이라 특보 소식을 곧바로 접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아침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나서기 전에 지역 기상 상황과 도로 통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 하천변이나 계곡, 배수가 잘 안 되는 저지대에는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한라산 등 산간을 오를 계획이 있다면 탐방로가 통제되는지 미리 알아봐야 한다. 다만 이번 특보와 관련해 탐방로 통제나 항공편 결항 같은 구체적인 조치가 나왔는지는 통보문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을철 제주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기다. 여행객도 숙소 주변 지형과 이동 경로를 미리 살펴 두는 것이 좋다. 차를 몰 때는 비에 젖은 노면과 낮아진 시야를 고려해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야 한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특보를 바꾸거나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보 구역이 더 넓어지거나 호우경보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이 새로 발표하는 기상특보와 예보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