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흑산도·홍도에 강풍주의보…서해남부 바깥먼바다엔 풍랑주의보

사진 Gaël Chardon / CC BY-SA 2.0 (위키미디어 커먼즈)
기상청은 17일 오후 2시 20분을 기해 전라남도 흑산도·홍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기상특보 통보문에 따르면, 발표 시점에 전국에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흑산도·홍도 한 곳뿐이다. 같은 시각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와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특보는 육상의 강풍과 바다의 풍랑 특보가 서해 남부의 같은 해역 쪽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흑산도와 홍도는 전남 서남쪽 먼바다에 떨어져 있는 섬이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남부 바깥먼바다와 가까워 바다의 강한 바람이 섬 지역에 그대로 닿는 곳이다. 이번처럼 육지는 특보 없이 비교적 잠잠한데 먼바다 섬에만 강풍특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이번 강풍을 일으킨 기압계가 무엇인지, 바람이 언제 가장 강해질지, 특보가 언제쯤 해제될지는 통보문에 나와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 특보 기준을 보면,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풍랑주의보는 바다에서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인 상태가 3시간 넘게 이어지거나 유의파고가 3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흑산도·홍도에는 적어도 이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뜻이다. 주변 바깥먼바다에서는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는 의미다.
기온은 계절에 비해 비교적 높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발표 시각 전남 지역 기온은 25.4도였고, 이날 최고기온은 26.0도로 예보됐다. 바람이 세지만 기온은 높아 날씨가 쌀쌀하다기보다는 바람과 물결이 문제인 상황이다.
흑산도·홍도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섬이다. 이 섬들을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 어선, 해안가 방문객은 특보 상황을 꼭 확인해야 한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 일반적으로 간판·천막·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이 날아가거나 부서질 수 있고, 해안가 갯바위나 방파제에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다. 풍랑주의보 해역에서는 소형 선박 운항과 조업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번 특보로 실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거나 피해가 접수됐는지는 통보문에 담기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섬 방문을 계획한 사람은 출발 전 선사와 여객터미널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상청은 특보가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며 최신 발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람이 더 세지면 강풍경보로 격상될 수 있고, 특보 구역이 주변 해상이나 연안으로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청 통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